또 ‘김건희 비선’ 논란... 나토 순방 때 ‘민간인’이 대통령 전용기 탑승
또 ‘김건희 비선’ 논란... 나토 순방 때 ‘민간인’이 대통령 전용기 탑승
  • 정대윤
  • 승인 2022.07.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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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무보수 지원, 위법 아냐” 해명에도 커지는 논란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숙소 인근에서 산책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이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 숙소 인근에서 산책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모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에 동행하며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일정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공식 직책이 없는 민간인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신씨의 나토 회의 순방 동행 사실에 대해 “신씨가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 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신씨는)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았고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순방에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사비서관의 배우자인 민간인이 공개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경호상 기밀을 요하는 대통령 순방 일정에 동행한 것이어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비선 보좌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는 대통령실 해명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신씨가 별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항공편과 숙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특혜나 이해충돌 여지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것 자체가 특혜 시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씨는 대통령실 경호처·의전비서관실·국민소통관실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나토 회의 사전 답사단에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순방 기간 수행을 위해 마드리드로 출국했고 현지에서 김 여사의 일부 업무를 보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일정을 마친 뒤 대통령 공식 수행단과 함께 공군 1호기 편으로 지난 1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출신인 이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네거티브 대응 업무를 했다. 신씨는 유명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로 2013년 당시 현직 검사였던 이 비서관과 결혼했다. 그는 윤 대통령 취임 전부터 김 여사와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장인 신씨의 부친도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공식 활동과 관련해 사적 인연을 기초로 한 비공식 채널의 조력을 받는 상황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사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당시 오랜 지인 충남대 김모 교수와 동행하면서 대통령실이 아닌 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지인의 조력을 받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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