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출신 5선의 김진표 의원이 공식 선출됐다. 김 의장은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밝혔다.
김 의원은 4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결과,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국회 공백 상태로 접어든 지 35일 만이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뒤 “상황이 유례 없이 비상하다. 후반기 국회가 한 달 늦게 시작한 만큼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국회 민생경제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점심 한끼가 걱정이고 하루하루 생활비가 두려운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 소득 하위 20%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절반 가까이 식비로 지출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전 국민의 생필품이라 할 수 있는 기름값도 자고 나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무엇보다 원구성부터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며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21대 국회 임기 안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의장은 “승자독식 패자 전몰의 폐습과 결별할 때가 됐다.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확고히 준수할 것”이라며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제 역할을 다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참여정부에서 경제·교육부총리를 지낸 5선 국회의원이다. 1974년 행시 13회로 입직해 재무부 세제총괄심의관부터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까지 경제통의 길을 걸었다. 2004년 17대 국회에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입성해 수원에서 5선에 성공했다. 2005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에 임명됐다. 이후 민주당 최고위원, 원내대표까지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총기에는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정책 설계를 총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