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처음이라서’라고 말한 것에 대해 “두번하면 독재”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1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난 한 달 정도 윤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총평 해보면, 너무 한가해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국민들은 사실 인플레이션이나 물가 때문에 대단히 지금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고 국민경제가 휘청휘청하는데 최근 한 달간 대통령 일정에선 그런 긴장감이 보이지 않는다. 서민들의 형편과는 너무 괴리돼 있는 느낌"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 우리 정부는 이 방향으로 무엇을 할 것이다’라는 걸 보여주는 시기인데 그런 게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지만, 취임 바로 당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정책이 성공했는가 실패했는가는 차치하고 문 정부는 5년 동안 이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윤 의원은 비상경제 내각 운영과 관련해서도 “한 달 만에 처음 나왔다. 늦었다”며 “집권하자마자 바로 경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주말에 빵집을 방문하는 등의 행보를 놓고는 "역대 대통령들이 국민 속으로 일정을 하고 싶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안 했던 것은 이유가 있다"며 "대통령 한 명이 움직이면 적게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이 움직이는데 당연히 국민들이 불편할 수밖에 없어 자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일정 하나하나가 메시지다. 예를들어 동네 빵집에서 살 것인지 유명 제과점에서 살 것인지 등이 천지 차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이어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서초동 아파트에서 계신다. 그러면 퇴근 이후에 어떤 보고체계가 갖춰 있냐, 유선상으로만 하냐, 이건 대단히 좀 궁금하다”며 “퇴근 이후와 휴일시간을 온전히 재충전의 시간으로 쓰고 계신 거냐, 만약에 휴일을 산책하고 쇼핑하고 이런 데로만 보낼 수 있다면 세상 정말 좋아진 거죠. 대통령한테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전날 윤 대통령이 출근길에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라 공식·비공식(일정)을 어떻게 나눠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기본과 상식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윤 대통령이) 그걸 모르고 있었다, 또 국민에게 물어보겠단 건 좀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나서 대단히 안타깝다. 이런걸 뭘 물어보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두 번 하면 그건 독재자죠”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에) 사적인 지인들을 동행했다는 것은 대단히 큰 실수로 사과하는 게 맞는다”며 “대통령이 미국에 가는데 영어 잘하는 지인이 있다고 1호기에 태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