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정부가 코로나19 유행 감소세로 최근 증가한 해외여행 수요를 고려해 입국 전 진단검사 등 방역절차를 간소화하고 국제선 운항 횟수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는 23일부터 입국 전 받는 검사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뿐 아니라 신속항원검사도 포함해 검사의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부담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는 입국검사 횟수도 입국 전 1회, 입국 후 2회 등 총 3회에서 입국 후 두 번째 검사를 권고로 전환해 총 2회로 줄인다. 입국 당일 실시해야 하는 PCR 검사는 입국 후 3일 이내에 하는 것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만 12세 이상 17세 이하 입국자의 접종 완료 기준도 ‘2회 접종 후 14일이 지난 경우’로 완화한다. 기존에는 2회 접종 후 14∼180일이 지났거나 3회 접종했을 때 접종 완료로 인정됐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하는 어린이의 격리 면제 기준도 현행 만 6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바뀐다.
또한 국제선 운항과 관련해선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를 고려해 정부는 6월까지의 국제선 운항 횟수를 당초 매월 주 100편(지난달 주 420회→이달 주 532회) 늘릴 계획이었으나 이달부터 주 230편(이달 주 532회→내달 주 762회)까지 증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파력이 강한 새 변이에 대응해 치료제를 더 확보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근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일주일 동안 일평균 확진자수가 약 3만6000명으로 전주보다 12.7% 감소했고 평균 사망자 수는 57명으로 2주 연속 100명을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 100만 명분을 추가 확보하고, 현재는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40세 이상 기저질환자가 먹는치료제 처방대상이지만 앞으로는 처방 대상도 12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