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한다.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으로, 역대 신구 대통령의 첫 회동 중 가장 늦은 만남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두 사람의 회동 소식을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서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고 밝하며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동석한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모두 이번 회동이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회동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회동 4시간 전에 무산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만남이 성사된 배경에 대해 "이철희 정무수석이 25일 장 실장에게 조속한 회동을 제안했고 수차례 연락을 취하면서 일정을 조율했다"며 "26일 저녁 최종적으로 만찬을 겸해 회동하기로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다시 회동이 성사된 건 지난 회동을 무산시켰던 요인인 인사권 등의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지난 25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감사위원이 견지해야 될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을 감안할 때, 원칙적으로 현 시점처럼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된 논란이나 의심이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는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새 감사위원 제청을 사실상 거부하고 사실상 윤 당선인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감사위원 임명 문제는 일단 해소된 상황이다.

다만 양측이 각종 현안을 두고 충돌을 빚어왔던 만큼 이날 회동에서 다양한 주제가 언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비롯해 인사권 갈등,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을 두고 양측이 어떤 논의를 나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