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번 대선의 판세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포인트 차 승리를 예측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10%포인트 차 승리를 전망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7일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이 후보의 '1%포인트 차 우세'를 예상했다. 그는 “상징적으로 1%포인트는 쓸 수 있는 최소 숫자이기 때문에 그만큼 선거 정황이 빡빡하다는 차원에서 상징적으로 적은 수치”라며 “이 후보가 윤 후보를 1%포인트 차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저는 당원도 아니니까 (여론조사 결과를 알지 못하지만) 후보들의 표정과 말투를 보면 이 후보는 이기는지 지는지 모르겠지만, 윤 후보를 보면 ‘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면서 “(윤 후보가) 초조한 정도가 아니다. 요 며칠 보면 거칠고 사납고 웃음기가 하나도 없다. 언성이 아주 높아졌다. 선거 종사원에 짜증을 부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많이 포착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던 시점의 마지막 조사를 보면 전체적으로 윤 후보가 앞선 결과가 다수였고 일부는 붙어 있고 몇몇 조사는 이 후보가 이겼다"며 "합치면 윤 후보가 조금 앞서 있었는데, 윤 후보의 추세는 고정돼 있었고 이 후보는 계속 지지율을 높여오는 추세였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가 최근 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선 "평소 안 쓰던 표현인데 어제(6일)부터 쓰기 시작했다"며 "골든크로스인지 무슨 크로스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판세가) 안 좋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 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저희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이전 5~8%포인트 정도 사이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결국 마음을 정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투표 성향을 정하면 많게는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이 후보가 1.5%p 차이로 이길 것이라 예측하는 것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도 15%p 넘는 격차가 났던 선거인데도 끝까지 자기들이 뒤집었다고 주장했다"며 "당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를 내부 결집용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이 실제 조사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건 아닌 걸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 높은 사전투표율로 이재명 후보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전투표가 분산투표 성향이 생기면서 코로나 때문에 사전투표에 많이 몰린 것"이라며 "통합명부제 때문에 편리함을 인식하신 분들은 날이 갈수록 더 많이 하는 추세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많이 결집했다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