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6일 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유세차량 사고 사망자 빈소를 찾아 잇달아 안 후보를 만났다. 안 후보는 전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국민의당 유세 버스에서 숨진 국민의당 당원의 빈소를 지켰다.
먼저 빈소를 찾은 것은 윤 후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밤 충남 천안에 있는 안 후보 유세차량 사고 사망자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하고 윤 후보를 만났다. 윤 후보는 30분가량 조문한 뒤 자리를 떠났다. 그는 유족을 위로한 뒤 안 후보와 빈소 테이블에서 마주 앉아 25분간 대화했다.
윤 후보는 조문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든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피해 회복과 사태 수습에 전념하고 계신 안철수 후보님과 인간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사고로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계신 환자분과, 김미경 교수님께서도 하루빨리 쾌유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빈소에서 나온 후 “함께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님께 안타깝고 불행한 일에 대해 인간적인 면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힘은 못 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라도 드렸다”면서 “오늘 장소가 장소인 만큼, 다른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빈소를 떠난 뒤 25분쯤 지나 이 후보가 빈소를 찾았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에서 잠실로 이어진 ‘집중 유세’가 늦게 끝나 조문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곧장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20분가량 조문한 이 후보 역시 배석자 없이 안 후보를 만난 후 정치 현안이나 단일화와 관련해 “미안합니다”라며 다른 말 없이 빈소를 떠났다.
이날 밤 10시쯤 빈소에서 나온 안 후보는 “(두 후보가) 상가에서 위로의 말씀들을 주셨다. 그리고 그렇게 바쁘신 분들이 선거운동 중에도 와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국민의당은 사태 수습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