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와 친형 고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의 판매·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북부지법 제1민사부(부장 정문성)는 20일 민주당이 ‘굿바이 이재명’을 펴낸 출판사 ‘지우출판’을 상대로 제기한 도서출판 발송·판매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굿바이 이재명’은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한 장영하 변호사가 이 후보의 형수인 박인복씨와 언론사 기자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쓴 책으로 지난해 12월 24일 판매를 시작했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심문기일 당시 “(굿바이 이재명 책이) 이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나 그 배우자, 직계 존·비속이나 형제자매를 비방하는 것’에 해당한다”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크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피신청인 김용성 지우출판 대표는 “거대 권력인 민주당이 국민의 알 권리를 박탈하는 폭거라고 생각한다”며 책 내용이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기존에 알려진 내용을 모아 시간대별로 정리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장 변호사는 책을 통해 “곰곰이 생각해보면 진실은 복잡하지 않다. 간단한 사실 규명으로 깔끔하게 매듭지을 수 있다”고 말하며 “친형 이재선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이 바로 이 후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부선의 소송대리인으로 잘 알려진 장 변호사는 최근 ‘이재명 20억 상납설’을 주장한 박철민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 18일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160분 분량의 통화 녹음파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추가 녹음 파일 공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