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선대위에 억지로 끌려간 사람인데 미련 가질 필요 없어”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른바 ‘울산 회동’으로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만난 후 김 위원장 합류가 결정된지 한 달여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개편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자는 것”이라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하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내가 선대위에) 억지로 끌려간 사람인데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윤 후보가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통해 자신의 해촉을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그만두면 내가 그만두는 것이지 해촉이고 뭐고 그런 게 어딨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쇄신안을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선대위를 전격 해산하는 선대위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실무형 선대본부를 새로 출범한다는 내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선대본부장에는 4선의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에 앞서 자진 사의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윤 후보가 검찰총장직을 사퇴하자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말하는 등 경선 전까지 윤 후보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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