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율과 관련해 “60대 빼고는 이제 다 포위당했다”고 밀했다.

이 대표는 전날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가진 인터뷰에서 “참 어안이 벙벙하다”며 “내가 그걸 보고 있으면 황당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60·70대에 10·20·30대를 더해서 세대 포위론, 세대 결합론을 이끌어왔는데 무슨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인지 선대위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분들은 10·20대를 다 잡아놓은 고기라 생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와 지난 29일 발표된 서울신문 의뢰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윤 후보가 6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밀리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9.5%로 한자릿수까지 추락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NBS 27~29일 실시, 한국갤럽 27~28일 실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에 이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내가 당대표를 하면서 11월까지 어떤 조사를 봐도 우리가 50% 이상을 (20대) 거기서 득표하니 다 잡은 고기라는 잘못된 인상을 준 것 같다”면서 “오늘 조사(NBS)에서 그분들(윤 후보 측)이 얼마나 오판했나 보면 60대를 빼고는 이제 다 포위당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굳이 축구에 비유하자면 모든 선수가 하프라인보다 뒤에 있는 건 맞는 것 같다”며 “상대 팀 입장에서는 패널티 에어리어 언저리에 공을 치면 누군가의 발을 맞고 자살골이 들어간다”고 선대위에 비판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이 대표는 현 선대위를 가리켜 “우선 매머드가 문제다. 잡아야 한다. 먹기만 많이 먹고 제대로 하는 게 없다”면서 선대위 해체론을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수정·신지예·김민전 등의 인사를 정리하라는 거냐’고 묻자, 이 대표는 “그 사람들을 모셔놓고 해촉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며 “그러니까 해체하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전체 해체를 해야지 그분들도 기분이 안 나쁘죠”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안으로 “말을 새로 뽑아오든, 개썰매를 끌고 오든 딴 것을 타고 다녀야 한다”며 “뭐든 다른 형태로 전환해야지 이 매머드를 타고 다니면 (선거) 끝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