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허위 학력.경력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해명할 생각을 버리고 납작 엎드려 용서를 구하는 것만이 윤 후보를 돕는 최선책”이라고 조언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15일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올라온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 관련 질문에 "잘못은 인정하고 정면돌파 해야지 실드 치면 칠수록 수렁에 빠진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아무리 억울해도, 100가지 중 99가지가 옳다고 해도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는 것이 공직자와 그 가족이 가져야 할 태도”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공감능력, 감정선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김건희씨에게 “비중있는 정치인 배우자로서 '정치적 화법'과 '메시지 관리', '처신'에 특히 신경쓸 것”을 주문했다.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윤 후보 대선을 보면서 걱정이 앞서는 것은 부인, 장모 비리 프레임에 갇히면 정권교체가 참 힘들어질 거라는 조짐"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앞서 YTN은 김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대 교수로 초빙되기 전 제출한 지원서를 공개하며 경력과 수상내역 등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홍 의원은 방관자라는 욕은 듣기 싫다며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선대위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 문답 코너에서 “백의종군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역할이 없는 대구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며 “그것마저 거부하면 방관자라고 또 시비를 걸 수 있어 불가피한 조치이니 양해 바란다”고 했다.
그동안 홍 의원은 “백의종군외 다른 생각 없다. 투표는 할 것이다”라는 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