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4일(현지시각)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관련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과의 외교차관 회담을 위해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최 차관은 “종전선언 추진에 있어서 한-미 간에 이견이 없고, 이것을 언제 어떻게 하느냐의 방법론을 논의하고 있다”며 “지금 연말 국면이고 그래서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가 (종전선언) 방법론에 관해 소위 이견 없이 합의하는 것”이라며 “이 또한 조만간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가 종전선언에 합의한 뒤) 그리고 나서 북한에 제안해야 한다. 가는 길에 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은 다만 “(한-미 간 종전선언 논의) 결과가 공개될지 안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한-미가 종전선언 추진을 공식화하더라도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북의 반응이고 그걸 어떻게 유도하고 견인하느냐는 또 다른 숙제의 영역일 것”이라며 “그건 우리가 쉽게 장담할 수 없다. 블랙박스에 넣어놓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한-미가 협의해온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해서는 “인도적 지원은 유엔 제재도 있고 그보다 더 촘촘한 미국 제재도 있으니 소통을 얼만큼 켜켜이 쌓아가느냐의 문제”라며 “충분히 쌓아놨고 이제 진전할 상황이 됐으니 중요한 것은 정치적 결단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방미 기간 미국·일본외교차관과 양자회담과 한미일 3자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어 최 차관은 17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 나선다. 한미일 외교차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7월 이후 넉달 만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대응, 미얀마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