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31일 오후(현지시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을 위해 영국 글래스고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30분쯤 글래스고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여장을 푼 뒤 이튿날인 11월1일부터 이틀간 COP26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COP26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배출량 대비 40%로 설정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26.3% 감축안에 비해 대폭 상향된 것이다.
앞서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 18일 정부에 'NDC 40% 상향안'을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이를 의결, 확정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영국 방문 기간 ‘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도 선언할 계획이다. ‘글로벌 메탄 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목표 실현을 위해 결성된 국제연대로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요국들을 대상으로 서약 참여를 요청해왔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산림··보건 분야에서의 개발도상국 지원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에 따라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구온난화 1.5도(℃)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개도국에 대한 재원과 기술 지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