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대통령이 되면 '국익 우선'의 대원칙 아래 한미, 한중, 한일 등 무너진 대외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외교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날로 격화되고 있는 미중 전략 경쟁에서 일관된 원칙 없이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줄타기 외교를 해 왔다"며 "그 결과 미중 양국 모두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림으로써 외교적 딜레마를 자초했다. 일본과는 국내 정치에 반일 감정을 이용한 결과 최악의 관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는 즉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술핵 재배치를 비롯한 나토식 핵공유 체제 구축 약속을 받아내겠다"며 "쿼드 등 다자안보협력체,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연합체, '파이브 아이즈' 등 정보 공동체에 적극 참여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파이로 프로세싱) 등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국익 우선(Korea First)의 대원칙 아래 한미, 한중, 한일 등 무너진 대외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나라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G7 선진국 도약의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미중이 패권갈등을 넘어 세계 질서의 안정과 인류 공통의 위기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동시에 우리 국익과 안보를 강화하는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홍 의원은 안보, 경제 분야에서 한중 관계의 정상화도 약속했다. 사드 3불 정책 파기를 가장 먼저 내세우며 "3불 약속은 안보 주권을 제약하는 것이며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갖겠다고 했다. 한일 관계의 경우 상호 이익이 되는 미래 지향적 방향으로 설정하겠다고 공약했다. 기
아울러 그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간 미래 협력을 위한 포괄적 파트너십 공동 선언'을 추진하겠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유지하고 나아가 한미일 3자 장관급 전략 대회 및 협력 체제를 본격 구축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재외동포청을 신설해 재외국민과 동포들의 권익 증진에 나서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홍 의원은 "재외동포를 영사로 발탁하는 등 재외국민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구축하고, 재외국민들의 원활한 참정권 행사를 위해 우편투표 제도 도입 등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