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무속 논란의 한 축인 ‘천공스승’과의 관계에 대해서 “(유튜브를 시청한 정도라면)그 정도는 취향의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진짜 그분(천공스승)의 말을 들었다고 확인되면 좀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3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후보들이 앞으로는 부동산 대책, 복지, 코로나로 인한 교육 불평등 같은 심도 있는 주제를 건드리는 건설적인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윤 전 총장은 천공스승이라는 분의 (유튜브) 영상을 봤다는 것 외에는 확인된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떤 분은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분은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손바닥에 뭘 쓰라고 했다. 이렇게 이해하신 분도 있다”며 “그런데 저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손바닥 쓰라고 한 분은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그런 분이다. 토론에서 확인된 것은 (윤 전 총장과 천공스승이) 만난 적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자꾸 방송에서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셔서 좀 그런 의심을 사는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이 ‘아니다’라고 했으니까. 예를 들어 ‘(검찰총장 시절) 수사나 정치적 행보에 대해 그분 말을 들은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고 그게(말을 들은 것이) 만약 확인되면 좀 위험한데, 확인되지 않는 한 큰 논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취향의 문제로 볼 수 있다”면서 “저도 이런 설법 유튜브는 많이 안 보지만, 강아지가 나오는 것들이라든지 잘 보는 유튜브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6차 TV토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천공스승’, ‘지장스님’, ‘이병환’ ‘노병한’ 등 4명의 이름을 하나씩 언급하며 윤 후보에게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으면서 '천공스승'이란 인물이 정치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토론회가 끝난 직후 두 후보가 삿대질을 하거나 손을 뿌리쳤다는 등 장외에서 충돌했다는 소문으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에게 "'정법'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도 '정법'을 놓고 유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이 한차례 또 맞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