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자신의 휴대전화 통화 녹음 파일을 복구한 것에 대해 "놀라운 일"이라며 "수사기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씨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실 제가 지난해 4월 당시 사용하던 (갤럭시) S10이 용량도 크지 않고, 선거 당시에는 여러 제보 전화들, 당 출입기자님들과 매일 거의 수십 통씩 전화했기 때문에 자동 녹음본도 많고 사진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 용량 부족으로 불필요한 것들은 삭제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인터뷰 즈음에서 녹취가 있느냐는 질문에 확답하지 못했다. 그래서 4월 3일인지 8일인지 대략적인 기억만 할 수 있었는데 휴대전화 포렌식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한 기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웅 의원을 소환한다는 언질이라도 줬으면 '제 전 직장(검찰)을 과대평가한다'라며 대국민을 조롱하고 희롱하는 인터뷰를 할 간이 큰 언행을 (김웅 의원이) 했을까"라며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저도 원본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고발 사주 의혹 수사팀은 최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총선 후보였던 김웅 의원과 조씨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조씨가 제출한 휴대전화에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여러 건의 통화 녹음 파일을 복구했다.
공수처가 복구한 통화 녹음 파일에는 김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장을 접수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조씨에게 “(고발장을) 우리가 만들어서 보내주겠다” “대검이 억지로 받은 것처럼 하세요. 내가 얘기해 놓겠다”거나 “대검에 접수해라. 나는 빼고 가야 한다”고 말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