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미 또는 남북중미, 한반도 종전선언 하자” 재차 제안
문 대통령 “남북미 또는 남북중미, 한반도 종전선언 하자” 재차 제안
  • 정대윤
  • 승인 2021.09.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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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유엔총회 기조연설서 재차 제안…‘지구공동체 시대’ 제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됐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두 해 전, 이 자리에서 전쟁불용과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을 한반도 문제 해결의 세 가지 원칙으로 천명했고, 지난해에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면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침 올해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면서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그것은 훗날, 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한다”면서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 공동 참여 등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년 만에 다시 유엔총회장에 서게 되니 잃어버린 일상에 대한 소중함이 느껴진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관련해 “코로나를 이기는 것은 경계를 허무는 일로, 나는 이것을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 생각한다. '지구공동체 시대'는 서로를 포용하며 협력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경제 발전에 앞선 나라, 힘에서 우위를 가진 나라가 세계를 이끌었지만, 이제 모든 나라가 최선의 목표와 방법으로 보조를 맞추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유엔이 이끌어갈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로 코로나 위기 속 심해진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모든 사람, 모든 나라가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후 분야와 관련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예정,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 그린뉴딜을 통한 탄소중립 가속화 등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유엔이 이끌어갈 '연대와 협력'의 국제질서에 한국은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P4G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해 국제사회의 기후대응 의지를 결집했던 경험을 토대로 2023년 COP28을 유치하고자 한다”면서 “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인류는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다시 희망을 키우고 있다"며 "인류가 하나 되어 오늘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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