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처음으로 제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전체 대선주자 선호도’에선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을 여전히 앞섰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7일 실시한 9월 2주차 ‘보수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이 8월 4주차 보다 12.4%포인트(P) 상승한 32.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같은 기간 2.8%P 하락한 25.8%의 지지율로 2위로 내려갔다.
두 후보의 격차는 6.8%P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냈다. 두 후보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이 9.9%의 지지율로 3위에 올랐고,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4.4%), 최재형 전 감사원장(3.7%),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2.2%) 순이었다.
그러나 여야를 합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0%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2주 전 조사보다 2.1%P 상승한 수치다. 윤 전 총장은 24.2%를 기록해 2위였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차이는 2.8%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홍 의원 지지율의 급등으로 3·4위 순위도 뒤바뀌었다. 홍 의원은 직전 조사보다 지지율이 7.5%P가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홍 의원은 15.6%로 3위, 지난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0.9% 상승한 13.7%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3%, 최재형 전 감사원장 2.2%, 유승민 전 의원 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8% 등 순이었다.
이 지사는 호남과 서울, 충청권, 인천·경기, PK, 50대와 60대, 무당층과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자영업과 학생, 무직·은퇴·기타, 가정주부 층 등에서 지지율이 고루 상승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34.9%를 차지했고, 이낙연 후보가 26%, 박용진 의원이 6.2%로 뒤를 이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39.6%)이 이 지사(38%)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미세하게 우세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39.9%를 받으며 이 전 대표(34.6%)를 제쳤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