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父 “투자할 곳 찾다 농지 구입”, 母 “개발되면 쓸모 있겠다”
윤희숙 父 “투자할 곳 찾다 농지 구입”, 母 “개발되면 쓸모 있겠다”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8.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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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지을 목적이었다" 윤희숙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포기와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뉴시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포기와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부친이 농사를 지으려고 세종 농지를 구입했다고 해명했으나 부친과 모친 모두 투자를 염두에 두고 샀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윤 의원 부친은 취재진에게 "투자할 데를 모색하다 보니까, 신문을 보니까 (건물이) 나와 있더라고. 방이 8개더라. 8개를 임대료 방세 받으면 먹고살겠다. 그래서 그것을 보러 갔다"며 "(땅을) 사면 산업단지가 생기고 그 건너에 전철이 들어오고, 농사를 지으려고 생각했는데 농사 짓다가 보면 이럴 수도 있겠다,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의 모친도 27일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세종시 땅을 구입한 경위에 대에 "(남편이) 이 땅이 앞으로 개발 되면 쓸모가 있겠다고 했다"며 "공기도 좋으니 앞으로 살 집을 마련해보자며 남편이 토지를 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이 개발될 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순박한 목적으로 땅을 봤다"고만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25일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다"고 해명했으나 부친과 모친은 투자 욕심이 있었음을 사실상 인정하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윤 의원 부친은 지난 2016년 3월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농지 1만871㎡(3200평)를 샀다. 매입 당시 8억원이었던 이 농지는 현재 주변에 각종 산업단지가 들어서며 5년 만에 18억원까지 올랐다.

이에 여권은 윤 의원이 2016년까지 세종시에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한 점을 들어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부친의 농지 구입에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편, 방송인 김어준씨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사퇴 기자회견 당시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나”라며 부친을 ‘친정 아버님’(친정 아버지)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매우 계산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윤 의원 스스로 ‘25년 전 이혼해서 싱글, 자녀도 없다’고 했다. ‘친정 아버님’, ‘독립 가계’ 이런 표현을 들으면 ‘아 결혼해서 따로 가족, 살림이 있구나’라고 읽힌다”며 “(윤 의원이) 그런 인상을 주려고 일부러 이런 표현을 쓴 것 아니겠나. 싱글인데 누가 자신의 아버지를 친정 아버님이라고 칭하겠나. 이는 계산된 매우 기만적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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