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은 단순히 여야의 정권교체를 넘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대선”이라며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 정상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를 선언하면서 “나아가 이번 대선은 선진국의 길이냐, 베네수엘라의 길이냐를 가늠하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현 정부에 대해 "과거 해방 직후 공산주의가 우리 사회를 뒤덮었듯이, 지금은 포퓰리즘의 망령이 코로나 상황을 파고들며 온 나라를 휘감고 있다"면서 "현 집권 세력은 획일적 평등과 현금 퍼주기를 앞세운 무상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편가르고 분열시켜 장기집권을 이루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제 국정철학과 국가운영의 기본이념은 좌우 이념을 넘어선 국익우선주의”라며 “국익우선과 국민중심의 나라경영으로 정치보복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을 이뤄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어 “정권을 교체한 후에도 국회 180석을 장악한 현 집권 세력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국정 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저는 지난 탄핵 대선 이후 국가 정상화, 네이션 리빌딩을 철저히 준비해 왔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난 시절처럼 후보의 능력 부족과 가족 검증 문제로 대선을 2번이나 망쳤던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지난 정치 활동 내내 저와 가족 모두는 정권과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 이제 더 이상 검증될 일이 없다. 검증되고 준비된 저 홍준표가 가장 든든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G7 선진국 시대를 위한 국가정상화와 국정대개혁 7대 과제'를 꼽았다. △정치 행정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천명하고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선진국형 경제 시스템을 갖출 것 △일자리 창출 △무너진 공정 바로 세우기 △사정기구 개혁 △외교 안보 기조 변화 △문화의 다양성과 균형 회복 등이다.
홍 의원은 "도시락 싸갈 형편이 안돼 점심시간마다 수돗물로 배를 채워야 했던 어린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이 자라 대한민국 검사가 돼 이 땅의 정의를 세웠고 정치인이 됐다"며 "물로 배를 채우던 그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 정치 도전에 나선다. 진충보국(盡忠報國)의 각오로 혼신을 다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