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원희룡에 ‘윤석열 곧 정리된다’는 이준석, 정권교체 의지 있나”
김재원 “원희룡에 ‘윤석열 곧 정리된다’는 이준석, 정권교체 의지 있나”
  • 정대윤
  • 승인 2021.08.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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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이준석 발언, 최고위서 반드시 짚을 것...경준위, 원점 재검토 필요"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발언을 권하자 김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뉴시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발언을 권하자 김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를 향해 “경선 공정성을 흔드는 언행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최근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통화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며 원 전 지사로부터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이 대표가) 지지율 제1위 후보(윤 전 총장)와 굉장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지켜본, 저를 포함한 우리 당 지지자들은 과연 정권교체의 의지가 있는가 하는데 대해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원 전 지사가 '이 대표는 자동 녹음되는 전화기를 사용하니까 녹음 파일이 있을 것 아니냐'라고 말할 정도로 확인해줬다"며 "다른 경쟁 후보인 원 전 지사에게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한 것은 믿기 어려운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원 전 지사가 들었다는 내용은 저는 사실로 확인했다”며 “원 전 지사는 이런 면에서 거짓말하고 그럴 분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렇게 되면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은 곧 정리된다’, ‘토론회 두 번이면 끝장낸다’ 그것이 계속 이리저리 이야기한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하게 한다”며 “결국 공정한 경선을 거치지 않으면 당내 후보들이 반발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후보를 선출해도 우리당의 지지자들이 완벽하게 일치단결해 선출된 후보를 지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심리적 경선불복이 생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에 대해 “일종의 경쟁의식인지 이유를 잘 짐작할 수가 없다”며 “지금 대표께서 해야 할 일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해야 되는데, 지지율 1위 후보에 대해 곧 정리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면 본분에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준위에서 자꾸 토론회를 두 번 하려고 하는 이유도 이것인가라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후보 등록 이전에 윤 (전) 총장을 정리하고 가겠다는 생각이었다면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서 계속 나오고 있고 그런 점을 이 대표가 초래했다면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경준위 전체 내용에 대해서 처음부터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경선관리를 지금까지의 이런 상황은 오해받을 소지가 다분하니까 모든 것을 원점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합당 결렬에 대해서도 “우리 당이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되는데 그 부분에서 상당한 패착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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