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이낙연 후보의 ‘이재명 경기지사 사퇴’ 요구에 대해 “참 쪼잔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추 후보는 11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사직 사퇴) 논란 자체가 좀 어처구니가 없다. 양극화나 분단, 기후위기 등 우리가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심각한 문제들이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도 힘든 판에 지사직 사퇴 문제를 갖고 네거티브를 벌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후보는 “집권당으로서 너무 쪼잔하다. 어처구니가 없다. 그 문제를 거론하시는 분은 국회의원”이라며 “개혁 입법 발의를 못 한 채 당대표에서 물러났으면 개혁 입법을 발의해야지 다른 후보의 지사직을 거론한다. 그런 식으로 시비를 벌이고 네거티브로 끌고 가는 것은 대단히 무책임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예산을 이용해 대선 공약인 ‘기본소득’ 등을 홍보했다며 경기지사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지사직은) 국민이 부여한 책임”이라며 사퇴 시한인 오는 12월까지 지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공개 제안한 추 후보는 "송영길 대표 본인이 먼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일"이라며 “개혁 우군을 함께 불러 모아야만 사회 대개혁 진영의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밖에 있는 후보들을 만나서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그런데 이쪽은 그런 말(통합)을 해줘도 피하면 안된다"며 “당대표 입장에서도 집안을 키우고 대선의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이니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추 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예측하지 못했다. 가석방이 필요 없을 정도의 지극히 낮은 형량이었다"며 법무부의 가석방 사유에 대해 "전혀 가당치 않다"고 일축했다.
추 후보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석방 요건을 낮췄다고 하는데 그것은 위인설법(특정인을 위한 법)”이라며 ‘정경심 교수에게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 하나로 징역 4년을 선고한 사법부다. 그런데 86억원 뇌물을 제공한 사람에게 고작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사실상 법원 선고 역시 가석방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