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부정식품’ 발언에 “믿기지 않아...대체 어떤 나라 만들려는가”
이재명, 尹 ‘부정식품’ 발언에 “믿기지 않아...대체 어떤 나라 만들려는가”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8.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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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없는 사람 부정식품 먹을 수 있어야”...李 "빈부 따라 차별 적용되는 기본권이 공정인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민주당 충북도당 회의실에서 충북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충북지역 언론사 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민주당 충북도당 회의실에서 충북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충북지역 언론사 공동취재단)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여권의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부정식품 발언’에 대해 "윤 후보께서 대통령으로서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2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후보님, 독약은 약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어안이 벙벙하다”며 “G-8의 국력을 인정받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인용하며 “프리드먼은, 먹으면 병에 걸려 죽는 식품이면 몰라도,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보다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걸 먹는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후보님이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을 인용하면서 한 이 발언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며 “국가의 기본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국가는 모든 국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윤 후보님이 생각하는 국가의 역할은, 없는 사람들에게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는 것인가. 건강·위생·안전·생명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윤 후보님이 강조하는 공정인가”라며 “윤 후보께서 대통령으로서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없는 사람들은 ‘주 120시간 노동’하면서 ‘부정식품이나 그 아래 것을 먹는’ 그런 나라를 만들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저는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모든 어린이집 원생들과 초등학교 돌봄학생에게 과일을 제공하는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불량식품은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 모두가 안심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청년배당’을 받고 3년 만에 처음으로 과일을 사 먹었다는 청년이 있었다”라며 “정치한다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우리 청년들이 돈이 없어 불량 사과를 먹을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갖게 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 때나 싱싱한 과일을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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