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남과 북을 잇는 직통 연락선이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면 복원됐다. 지난해 6월9일 북쪽의 일방적 단절 조처로 남북을 잇는 통신연락선이 전면 단절된 지 14개월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하고 “남과 북은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받고, 우선 끊어진 통신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합의에 따라, 남과 북 당국은 오전 10시 끊어진 직통 연락선을 잇는 개시통화를 했다.
박 수석은 “양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는데도 뜻을 같이했다”며 “이번 통신선 복원은 앞으로 남북 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합의에 따른 남북 직통연락선 복원은 남북 정상 주도로 정세를 돌파하며 한반도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남북 정상이 전쟁의 아픔을 기억할 수밖에 없는 정전협정 69돌 기념일에 직통연락선 복원으로 평화의 의지를 안팎에 천명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21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담은 공동성명 명시를 이끌어내는 등 남북관계의 자율적 공간을 넓히는데 노력해 왔다.
남북 통신연락선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유지돼 오다 지난해 6월 이후 끊긴 상황이었다. 북한은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문제 삼아 지난해 6월 9일 일방적으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했다. 이어 같은 달 16일에는 연락사무소를폭파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