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야권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17일 만, 지난 8일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지 일주일 만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와 비공개 회동에서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정치는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며 "제가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밖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 정당에 들어가서 정치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자리에서 온라인으로 입당원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외부의 대권주자 가운데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은 최 전 원장이 처음이다.

최 전 원장은 전격 입당 배경에 대해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 아래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정권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 이후에 우리 국민의 삶이 이전보다 나아지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어 “오늘처럼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되는 마지막 결정은 사실 어젯밤 밤새 고민하며 결정했다”며 "특별히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의 삶이 이제는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그러한 나라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앞으로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사정기관 수장인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당에 가입한 것과 관련한 비판에 "감사원장을 하면서 국민의힘 입당을 생각한 적은 없었다"면서도 "저의 이러한 빠른 행보에 많은 국민들이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저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빨리 만나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최 전 원장께서 정치를 하시는 데 있어서 정당정치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를 밝히신 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최 전 원장님의 정치 행보에 우리 당과 원장님이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환영하고 당의 일원이자 동지가 되신 걸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