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내 비판에도 “여가부.통일부 수명 다해... 평가할 때 됐어”
이준석, 당내 비판에도 “여가부.통일부 수명 다해... 평가할 때 됐어”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7.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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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도 비판, 권영세 “국정은 수학 아냐”...진중권 “뻘짓...공부 안돼 있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통일부·여성가족부 폐지론을 주장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당내에서조차 무리한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이 대표는 12일 “평가할 때가 됐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특임부처로 생긴 지 20년이 넘은 통일부와 여가부는 그 특별 임무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할 때”라며 "수명이 다했거나 애초 아무 역할이 없는 부처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여가부에 대해 “국내에서 젠더 갈등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며 “그런데, 여가부는 인도네시아에 현지 여성을 위한 25억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는 등 부처의 존립을 위해 특임 영역을 벗어나는 일을 계속 만든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일부에 대해서도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한 후 시신을 소각했지만 통일부는 이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이 조직들은 수명을 다했거나 애초 아무 역할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당과 입법부의 으뜸가는 역할은 정부 기능에 대한 감시"라며 “야당 당 대표가 정부 부처들의 문제를 지적했더니 젠더 감수성을 가져야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의혹을 덮으려고 한다, 공부를 해야 한다, 통일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는 등의 말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한 라디오를 통해 통일부·여가부 폐지론에 불을 붙였다. 부처를 줄이고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젠더 감수성부터 키워라”고 반박했다. 여권의 대권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도 “어리석고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도 논평을 내고 “반(反)통일 정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위험하고 경솔한 제안”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도 "이명박 정부 초기 일부 인사가 통일부 업무를 '인수분해'해보니 각 부처에 다 나눠술 수 있고, 따라서 통일부 폐지가 마땅하다고 말해서 경악했는데 다시 통일부 무용론이 나오니 당혹스럽다"면서 "국정은 수학이 아니"라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도 "이준석이 여성부 폐지를 내걸고 뻘짓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 출구전략으로 애먼 통일부를 끌어들여 철 지난 '작은 정부' 타령 모드로 갈아탔다"며 "(여가부 폐지가) 여성혐오 코드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코드라고 변명하는 거다. 공부가 안돼 있으니 뻘짓은 이미 프로그래밍 돼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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