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윤봉길 기념관에서... 일본과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
조국 “尹, 윤봉길 기념관에서... 일본과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1.06.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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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선 출마 선언 “이념편향적 죽창가 부르는 바람에 한일관계 망가져” 발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원에서 열리는 '입시비리 및 감찰무마' 관련 1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원에서 열리는 '입시비리 및 감찰무마' 관련 1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전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30일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윤석열씨가 윤봉길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이념편향적 죽창가를 부르는 바람에 한일관계가 망가졌다'고 발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초구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 방안을 묻는 질문에 “(한일) 수교 이후 가장 관계가 열악해지고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까지 관계가 망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되는데 어떤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며 “이 정부가 정권 말기에 이걸 어떻게든 수습해보려고 하는데 이젠 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이같은 윤 전 장관의 발언을 거론하며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 2019. 7. 13. 죽창가를 올린 사람으로 윤 전 총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3가지 질문을 던졌다.

조 전 장관은 먼저 "귀하는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의 강제징용 노동자 판결에 동의하는가"라고 물었다. 또 “귀하는 일본 정부가 일으킨 경제 전쟁을 문재인 정부 또는 한국 대법원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귀하는 2년간의 한일 무역전쟁 이후 한국 기업의 기술자립화 수준이 높아졌고, 전체적으로 보아 한국이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윤석열씨의 역사의식 없는 대선출마 선언을 접하고 다시 올린다”며 ‘죽창가’ 유튜브 영상을 재공유했다.

죽창가는 김남주 시인의 시를 노랫말로 화가 김동주씨가 곡을 붙인 것으로 일제에 의해 진압된 동학농민운동과 전봉준 장군을 기리는 노래다. 1980년대 학생운동권에서 널리 불려졌다. 곡 가사는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하네,.. 다시 한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하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이 '죽창가'를 자신의 SNS에 올린 2019년 7월13일은 일본이 우리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빌미로 경제 보복을 단행함으로써 한일 갈등이 절정을 향해 치달을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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