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선 연기 내게 유리할 수 있지만 당 신뢰는 떨어질 것”
이재명 “경선 연기 내게 유리할 수 있지만 당 신뢰는 떨어질 것”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1.06.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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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하는 거랑 11월에 하는 거랑 국민 생각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여권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더불어민주당 내의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개인적 유불리를 따지면 그냥 경선을 미루는 게 훨씬 나을 수도 있지만, 당에 대한 신뢰는 그 이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보도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경선 연기를 수용하면 ‘포용력 있다’, ‘대범하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며 “실제로 그게 더 유리하지만 당은 어떻게 되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대선 경선을 미루면 판도가 흔들려서 내게 불리해질 거다? 그렇게 생각 안 한다. 9월에 하는 거랑 11월에 하는 거랑 국민 생각이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원칙과 규칙을 지켜야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개인 간에도 약속하고 안 지키면 이행을 강제당하고 위반하면 제재를 당한다. 그런데도 정치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어기는 게 일상이 됐다. 그 결과가 정치불신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우리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일이 2개라고 본다”며 후보 출마를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했던 4·7 재보궐선거를 언급했다. 이 지사는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을 욕해놓고 본인들이 위성정당 했다. 위성정당 안 만들고, 국민 믿고 정도(正道) 가겠다고 해야 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말하지 않았나.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진짜 이긴다. 그런데 우리는 원칙 없는 이익을 추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당헌·당규 아닌가. 한 번도 안 지켰다. 그러면 국민들이 어떻게 우리를 신뢰하나”라며 “나는 보궐선거 때 민주당이 선택을 안 받은 게 아니라 아주 큰 ‘제재’를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경선 연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경선 연기론을 찬성하는 ‘비이재명계’와 반대하는 ‘이재명계’ 의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라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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