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G7서 달라진 위상 확인, ‘백신허브’ 성공적 발판 닦아...스페인 등 디지털·관광 협력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아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방문까지 6박8일간의 유럽 3개국 순방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과 수행원단이 탄 공군 1호기는 이날 오전 7시 27분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지난 11~13일 영국 G7 정상회의, 13~15일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15~17일 스페인 국빈방문까지 모든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으로 국제무대에서 격상된 한국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백신외교에서도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G7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의 백신 허브 구상과 함께 개도국에 대한 백신 공급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스페인을 국빈 방문해 두 나라와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오스트리아와는 수소에너지 및 5G 분야 협력 확대를, 스페인과는 친환경·디지털 분야와 관광분야 협력을 각각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순방 성과에 대해 “다른 나라 눈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G7 정상회의에 두 차례 초청되고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의 코로나19 이후 첫 국빈방문 초청 등 국제사회 규칙을 받아들이는 위치에서 규칙을 만드는 데 동참하는 위치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마지막 순방지였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귀국길에 오르면서 SNS 메시지를 통해 “드디어 끝났다. 체력적으로 매우 벅찬 여정이었지만 그런 만큼 성과가 많았고 보람도 컸다”며 “G7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했고, 비엔나에서는 문화·예술의 자부심을,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지와 열정을 담아간다”고 밝혔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해외에 나올 때마다 현지 교민들에게서 힘을 얻는다"면서 "이번에도 영국의 외진 곳 콘월,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가는 곳마다 (교민들이) 저와 대표단을 응원해 주었다.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눈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대면 정상 외교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참모진으로부터 유럽순방 기간 국내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순방 성과를 바탕으로 한 국정운영 방향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