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다양한 대선주자와 공존할 수 있는 당 만들 것”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국민의힘 새 대표에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선출됐다. 1985년생으로 헌정사상 최연소, 최초의 30대 당대표다.
국민의힘이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를 차기 당대표로 선출했다. 그 외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신임 대표는 총 43.82%를 득표해 1위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나경원 후보(37.14%)와 약 6%p 격차였다. 그 뒤는 주호영(14%)·조경태(2.81%)·홍문표(2.22%) 후보 순이었다.
이번 전당대회 최종 당원 투표율은 45.36%로,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도입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신임 대표는 70% 비중을 차지하는 당원 조사에선 37%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55%의 득표율을 기록해 어렵지 않게 당선됐다. 그에 비해 나경원 후보는 당원 조사에서 이 신임 대표보다 4%p 적은 33%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여론조사에서 18%p 뒤처진 2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고위원에는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 초선 배현진·조수진 의원으로 결정됐다.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국민의힘 최연소 당협위원장인 90년생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당선됐다.
이 신임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훌륭한 선배들과 전당대회를 치러 행복했고 영광이었다"며 "우리가 비빔밥의 고명들을 갈아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테레오타이핑, 즉 '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져야 한다.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라고 했다.
이어 "여성에게 '여성다움'을 강조하는 것이 개인의 개성을 꺾어버리는 폭력인 것처럼, 누군가에게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우리 사회의 달걀과 시금치, 고사리와 같은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신임 지도부의 공식 임기는 2년으로, 내년 3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