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면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1일 윤 전 총장측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6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비공개 만찬을, 29일에는 강원도 강릉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지인들을 함께 만났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학자인 국민의힘 초선 윤희숙 의원과도 만남을 가졌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6일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둔 5선 중진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4시간 가까이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과 정 의원은 충청 연고를 고리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한편, 내년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가가 있는 강릉에 내려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성동 의원과 만났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만남에서 자신의 정치 진로에 관한 의견을 나눴고 특히 권 의원과의 만찬에 배석한 지인들이 '무조건 대권 후보로 나와야 한다', '당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최근에는 경제학자 출신인 윤희숙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 윤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만큼 현 정부의 경제 기조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입당을 결심한다면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 안으로 결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은 아직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 및 시기에 관해 정해진 바는 없다. 많은 의견을 들으며 고민하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