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윤석열 전 총장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가족과 관련된 부인의 비리의혹과 장모의 사기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윤석열 전 총장, 가족범죄 의혹 스스로 밝혀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도덕성이 결여된 지도자는 대한민국 역사를 불행하게 만들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도덕성은 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이라며 “그런 점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지도자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게 좋다고 어물적 넘기기에는 드러난 범죄 의혹과 정황이 너무 크고 구체적”이라며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이 의혹들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충고했다.
정 전 총리는 “(이 후보가) 윤석열 친인척 의혹 공세를 덮을 수 있는 복주머니 3개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제 귀를 의심했다”면서 “젊은 정치를 말하던 청년이 전형적인 구태정치인 공작정치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에 들어온 뒤 부인이나 장모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윤 전 총장에 비단 주머니 세 개를 드리겠다"며 “급할 때마다 하나씩 열어보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최순실 복주머니가 박근혜씨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검찰의 면죄 복주머니가 이명박씨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준석 후보는 복주머니를 끼고 앉아 검찰을 수족으로 부리는 당대표가 되고 싶은 건가? 비리, 범죄 의혹이 있다면 척결하자고 말하는 것이 젊은 정치”라며 “젊은 정치인답게 젊고 깨끗한 정치를 하라.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