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회고록 출간...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
조국, 회고록 출간...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
  • 정대윤
  • 승인 2021.05.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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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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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 지명 이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회고록 성격의 책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을 다음 달 출간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2019년 8월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검찰 언론 보수야당 카르텔이 유포해 놓은 허위사실이 압도적으로 전파되어 있다. 아직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늦기 전에 최소한의 해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장관 사직 후에는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사실상 유폐 상태에 들어갔다”며 “제가 누구를 만났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 자체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답답할 때는 거리에 어둠이 내려앉을 때를 기다려 밤공기를 쐬기도 한다. 저를 알아보시고 응원해주시는 시민을 만나 힘을 얻기도 하지만 느닷없이 다가와 욕설을 하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이것이 제가 처한 일상”이라며 “이유 불문하고 국론 분영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며 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번 집필은 힘들었다. 그 때의 상황과 감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라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 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썼다.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기승전-조국' 프레임은 끝나지 않았다. 여당 일각에서도 선거 패배가 '조국탓'이라고 한다”며 “저를 밟고 전진하시길 바란다. 사명을 수행하다가 날벼락처럼 비운을 만났지만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저는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여전히 험한 길이 남아 있지만 묵묵히 걷고 또 걷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조 전 장관께서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하셨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 가족이 수감되시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데도 정치적 격량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며 “그러나 조 전 장관께서 뿌리신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이 우리에게 남았다. 조 전 장관께서 고난 속에 기반을 놓으신 우리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 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오전 SNS 글을 올려 “조국의 시련은 개인사가 아니다. 조국의 시련은 촛불로 세운 나라의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라며 “촛불시민의 명령인 검찰개혁의 깃발을 들고 앞장서 나갔고, 검찰의 강력한 저항 한가운데로 돌진했던 그에게, 온가족과 함께 시련과 모욕의 시간을 견디어 내고 있는 그에게,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과 여론재판의 불화살 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없는 개혁으로 성큼 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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