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역사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늘부터 시작됐다.
백신 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 65세 미만 요양병원ㆍ요양시설ㆍ정신요양ㆍ재활시설 종사자와 입원ㆍ입소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각 보건소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직원 5천 266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 또, 292곳의 요양병원에서도 자체 계획에 따라 닷새 동안 접종이 이뤄진다. 대상자들의 90% 이상이 접종에 동의한 상태라 순조롭게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공식적인 1호 접종자를 지정하지 않았다. 오전 9시 동시 접종을 하기 때문에 특정 한 명을 1호 접종자로 의미부여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26일 오전 9시 접종하는 모두가 첫 번째 접종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을 살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코로나19 예방 접종의 준비 및 시행 상황을 점검하고 방역 현장에서 헌신하는 일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등의 예방접종 실시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오상철 마포구 보건소장으로부터는 마포구 예방접종 계획에 대해서 브리핑을 받았다.
이날 현장에는 마포구 내 소재한 요양병원(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 재활병원)·요양시설(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10명이 접종을 위해 대기를 하고 있었다. 접종실 2개를 활용해 2명씩 동시 접종이 이뤄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마포 보건소의 첫 번째 접종자인 김윤태(60)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과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작업치료사 이정선(32)씨의 접종 모습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김 원장이 접종실로 들어오자 웃으며 "안녕하십니까. 역사적인 1호 (코로나 백신) 접종인데 제가 좀 지켜봐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김 원장은 "영광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보건소 직원이 “약간 따끔하세요”라고 신호를 주고 김윤태 의사의 왼쪽 팔에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을 마친 김윤태 의사는 접종 후 혹시 모를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 함께 이상반응 관찰실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