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군대 정신무장 해제 중” 비판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 현재 일부 부대에서 시행되고 있는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이 4월부터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전 부대로 확대돼 군에 복무하고 있는 모든 병사들이 일과 이후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직할 4개 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현재 36개 부대까지 확대됐으며, 3개월 정도 시범 운영 과정을 거쳐 문제점을 개선한 후 전면시행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병사 휴대전화 사용시간은 평일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된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휴가자 포함 부대병력의 35% 범위 이내에서 지휘관 재량에 따라 병사들의 평일 일과 이후 외출도 2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병사 일과 후 자가 휴대폰 사용 방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두 치적은 경제와 군대를 망치는 것이 될 듯하다”며 “대한민국 군대가 정신무장 해제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저녁과 주말은 폰게임으로 날밤을 샐 것”이라며 “시범사용기간에 이것이 가장 큰 부작용이었고, 군대 내 갖가지 사진 다 유출되고 학부모는 군부모가 돼서 학교에 오듯 군대에 항의방문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 최고위원은 “군대는 군대다울 때, 즉 어느 정도의 금욕이 동반 되는 상황에서 생활해야 인내심도 길러지고 위아래를 챙기는 법을 배운다”며 “밖에서와 다를 게 없어지면 군은 정말 허송세월, 인생낭비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