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정상원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내륙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 ‘솔릭’은 22일 늦은 밤 제주도를 통과해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인근에 상륙한 뒤 24일 오후 3시께 청진 동북쪽 130㎞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는 태풍은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이라며 “강풍에 따른 과수 낙과, 비닐하우스·인삼재배시설 파손 등 농경지 피해가 예상된다”고 농작물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이주명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소관 실국과 농촌진흥청 및 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에서 "농진청, 지자체, 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업인들도 농장과 주변 배수로 정리 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 발생 시 지역 읍면과 농협 등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과거 발생시기와 경로가 비슷했던 태풍 루사는 2002년 당시 농작물 2만 3천여 ha에 피해를 입혔고 복구비로 1조 2천여억 원이 소모된 바 있으며, 2012년 태풍 볼라벤 당시 2만 9천여 ha의 농작물 피해를 낸 바 있다.
농식품부는 태풍을 앞두고 ▲ 수확기 가까운 사과·배·복숭아 등 과일은 조기 수확 ▲ 과수는 지주 시설에 가지를 고정해 낙과 예방 ▲ 배수로 사전 정비 ▲ 논두렁·제방 사전 점검 ▲ 논 배수로 잡초 제거 ▲ 하우스 주변 배수로 정비 ▲ 태풍이 지나간 뒤 방제 ▲ 축사 전기 안전점검 등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피해농가가 희망하면 농가당 피해면적 경영비의 2배 수준인 '재해대책경영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보험에 가입한 농가의 경우 손해평가를 신속하게 실시해 추정 보험금의 반을 선지급 할 예정이다.
앞서 농식품부 이개호 장관은 전날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태풍의 이동 경로와 대책을 점검하고 "자연재해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선제 조치를 우선해야 할 필요가 있어 지자체·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상황실을 운영해 피해 예방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지난 19일 오후 4시부터 폭염(7.27일부터)에서 태풍 대비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농업인들에게 호우·태풍 대비 농작물관리요령을 문자메시지(SMS)로 전송(17만명), 방송3사와 종편, 지역민방 등 21개 방송사에 자막방송을 요청했다.
또한 전국의 농업용 배수장 1181개소(양수장 겸용 126개 포함)의 가동상황과 저수지 등 모든 수리시설의 안전점검을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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