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50~60대 고용률이 하락하고 20대 공무원시험 응시생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실업자는 작년 3월보다 12만명 늘어 125만7000명에 달했다.
통계청은 11일 ‘3월 고용동향’에서 실업률이 4.5%를 기록, 작년 3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업률은 역대 3월 기준으로 2001년 3월(5.1%) 이후 가장 높았으며,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p) 상승했다.
실업률은 30대에서 4.4%하락했으나 50대~60세 이상에서 각각 34.3%, 47.5% 상승했다.
또한 청년실업률(15~29세)은 11.6%로 3월 기준으로 재작년 3월(11.8%) 이후 2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3월 취업자 수는 265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2000명 증가했다. 지난 2009년 3월 19만5000명 감소한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실업률 상승에 대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던 50~60대 고용 상황이 나빠졌다”며 “20대 취업인구 중 상당수가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면서 9급 공무원 시험이 3월 통계에 포함되면서 응시생들이 실업자로 분류돼 실업률, 청년실업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9급 시험의 청년층(15~29세) 응시생은 12만8000명에 달했다.
빈 과장은 “3월 실업률은 과거 취업자 증가를 이끌던 50~60대의 고용률 하락과 지난해 2월 초순에 실시됐던 국가공무원시험이 올해는 3월로 옮겨지면서 청년실업률을 올리는 등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17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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