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야산서 시신 발견... 고씨 “아이가 숨져서 군산 야산에 버렸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이 친부에 의해 살해돼 군산의 한 야산에 유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친부 고씨는 지난 3월 30일 이후부터 준희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등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범행을 털어놓았으며, 준희양은 29일 오전 4시48분께 군산시 한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앞서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같이 살던 친부 내연녀 이모(35·여)씨의 어머니 김모(61·여)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덕진구 한 주택에서 실종됐다며 지난 8일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또한 전날에는 지난 22일 준희양 친부 고씨가 사는 완주 봉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발견된 검붉은 얼룩은 감정 결과 사람의 체내에서 나온 '인혈(人血)'로 확인됐다.
경찰은 말라붙은 얼룩을 면봉으로 떼어내 시약으로 혈흔 유무를 감별하는 화학발광검사법(Luminol test)을 통해 얼룩이 혈흔일 때 반응과 유사한 발광 현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 혈흔에서는 실종된 준희 양은 물론 친아버지와 내연녀 모두 3명의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혀지기도 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준희양 친부 고모(36)씨로부터 “아이가 숨져서 군산 야산에 버렸다”는 자백을 받았다.
준희양의 실종에 가족들이 실제 신고는 20일이나 지난 시점에 했고 휴대전화를 모두 바꾸는 등 의심스러운 행적으로 범행에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저작권자 © 뉴스토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