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게임과 현실이 ‘하나로’
증강현실, 게임과 현실이 ‘하나로’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6.07.27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를 커다란 게임판으로 만든 ‘포켓몬 고 신드롬’
▲ ⓒ2123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세계를 뒤흔든 ‘포켓몬 고’

스마트폰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Pokémon Go)’는 미국에선 출시 일주일 만에 1일 이용자 수가 2100만명을 기록하며 최대 모바일 게임이 됐다. 지난달 6일 첫 출시 후 현재 35개국에서 서비스됐다. 국내에선 아직 출시 전인데도 불구하고, 얼마 전 게임이 작동한다는 속초시로 향하는 버스가 매진될 정도로 포켓몬 고 열풍이 불고 있다. 증강현실은 실제 사물을 볼 때 그 위에 가상 이미지가 함께 보이는 기술을 말한다. 포켓몬 고 게임을 통해 거리를 보면 이곳 저곳 귀여운 괴물이 살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 괴물을 잡는 것이 게임의 출발이다. 카메라 모니터 기능과 위치정보 GPS 등을 이용함으로써 스마트폰 화면과 지도를 보면서 거리를 걸으며 포켓몬을 찾는 게임이다. 붙잡은 포켓몬을 키워 다른 게이머의 포켓몬과 경쟁하게 할 수 있는 등 흥미진진한 구성으로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휴대폰을 보고 게임하면서 길을 걷다가 사고를 당하거나 제한 구역에 들어가 경찰에 체포된 사례도 발생해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포켓몬고가 크게 인기를 모으면서 화제가 됐다.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앤틱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일본에서도 안드로이드와 ‘iOS’용 포켓몬고 게임 앱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모켓몬 고는 포켓몬 브랜드를 관리하는 도쿄의 ‘포켓몬’과 미국 나이앤틱, 교토의 닌텐도(任天堂)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피카츄’ 등 괴물 캐릭터들을 잡아 훈련하는 내용의 게임인 ‘포켓몬스터’는 일본 닌텐도가 1996년에 출시해 대히트한 게임이다. 닌텐도가 처음 포켓몬 게임을 선보인 지 20년을 맞이하는 올해, 미 실리콘밸리에 뿌리를 둔 게임 회사 나이앤틱(Niantic)은 닌텐도 자회사와 손잡고 스마트폰용 ‘포켓몬 고’ 게임을 개발했다.

10세 때부터 코딩을 좋아했다는 존 행키(49) 나이앤틱 최고경영자(CEO)는 구글의 지도 이미지 서비스인 ‘구글 어스’를 성공시킨 인물이다. 나이앤틱은 세계 지도위에 ‘게임 지도’를 만들어 지구 전체를 게임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또한 움직여야 할 수 있는 포켓몬고는 게임 플레이어들을 바깥으로 끌어냈으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도록 의도됐다. 포켓몬 고의 토대가 된 나이앤틱의 모바일 게임 히트작 ‘잉그레스(Ingress)’를 통해 크라우드소싱을 활용해 얻은 ‘빅 데이터’인 전 세계 명소(名所) 위치 정보도 갖고 있다. 증강현실과 접목한 포켓몬고 게임은 그야말로 ‘대성공’을 거뒀다.

▲ⓒ123rf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시장 조사 기관 디지캐피탈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증강현실 시장 규모는 1,200억달러(약 1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현실 시장도 300억달러(약 34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은 무엇이 다를까? 비슷해 보이지만 그 주체가 허상이냐 실상이냐에 따라 명확히 구분되다. 가상현실은 이미 만들어 놓은 고해상도 3차원 이미지를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마치 자신이 그 속에 존재하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가상현실은 도심 한 복판에서 마치 놀이동산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 22일 서울 역삼동에 처음으로 가상현실 체험공간 ‘국내 최초의 VR방’이 문을 열었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콘솔 기기를 소에 쥔채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반면 증강현실은 카메라를 통해 얻은 실제 이미지에 가상의 그래픽이 더해진 합성 이미지를 보는 것을 말한다. 이미 증강현실은 게임뿐만 아니라 TV 방송, 게임, 광고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적용되어 왔다. 세계적인 ‘포켓몬고 신드롬’은 20년간 사랑받은 포켓몬이라는 캐릭터가 큰 못을 한 셈이다. 국내 토종 캐릭터인 ‘뽀로로’를 활용한 ‘뽀로로 고(GO)’ 출시에도 관심이 쏠린다. 쇼설네트워크와 세계적 애니메이션으로 성장한 ‘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는 뽀로로의 캐릭터 IP를 활용한 증강현실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뽀로로 고’는 재미 위주의 포켓몬고 게임과 달리 아이들의 교육적 요소를 포함한 차별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출시 하루 만에 내려받기 1억건을 돌파한 포켓몬고 열풍을 감안하면 AR·VR 관련 서비스와 산업의 미래는 매우 밝다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이미 사회적 현상으로 받아들이게 된 증강·가상현실의 적용된 기술이 진화되면 ‘포켓몬 고’는 언젠가 추억의 게임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부작용이 따르는 법. 게임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는데다가 속초, 울산 등 포켓몬고가 가능한 지역에서 밤새 이어지는 소수 게임머들의 모습에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