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세계 최고수 바둑기사 이세돌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반상대결이 9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대국장에서 시작됐다.
알파고는 구글의 클라우드에서 작동한다. 미국 중서부에 있는 서버에서 대국장으로 연결되는 네트워크가 알파고의 신경망 역할을 한다. 딥마인드 개발자이자 아마추어 6단인 아자황이 알파고의 눈과 손이 되어 이세돌과의 대국을 대리하고 있다.
아자황은 모니터를 보면서 알파고가 원하는 자리에 바둑돌을 대신 놓고 이세돌 9단이 놓는 수를 컴퓨터에 입력해 알파고에게 알린다. 지난달 10월 알파고가 유럽 바둑챔피언 판후이 2단과 겨룰 때도 이자황이 대신 바둑알을 놓기도 했다.
먼저 돌을 둔 이 9단은 첫수를 우상귀 소목으로 선택했으며, 알파고는 첫 수부터 뜸을 들이다 1분 30초 만에 좌상귀 화점에 돌을 놓았다.
이세돌 9단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대리인이 착점을 잘못한다든지 잘못된 동작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그분이 연습하셔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고’의 기보를 분석한 프로기사들은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점치고 있으나 적어도 1판 이상을 이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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