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크리스마스 '한해를 마감하는 상징'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한해를 마감하는 상징'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5.12.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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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종교와 관계없이 특별한 날,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기독교의 축일이다. 크리스마스는 영어이며 ‘그리스도(Christ)의 미사(mass)’라는 의미로 고대 영어인 Cristes maesse에서 유래했다. 그리스도가 12월 25일 오전 0시에 탄생하였다고 하는 확증은 없으며, 이것은 그리스도교가 만들어낸 신화(神話)의 하나일 뿐이다. 로마 교회(서방교회)가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지키게 된 것은 354년경부터로 전해지고 있으며, 379년부터 그리스교회(동방교회)가 이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도시는 성탄절(聖誕節)을 축하하기 위해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고 선물 교환을 하며 교회나 성당에서 성탄 예배를 드리고, 종교적 축일이기도 하지만 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연말 휴일로 광범위하게 즐기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한국 사회에 소개된 것은 19세기 후반 무렵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의 성탄절 역사는 기독교의 전래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천주교는 1700년대 후반에, 개신교는 1800년대 후반에 각각 전래되었는데, 이 당시부터 신자들을 중심으로 성탄절을 중요하게 여겼다. 사회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다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에 근대적 언론매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독립신문(獨立新聞)이나 조선일보(朝鮮日報), 동아일보(東亞日報)를 비롯한 언론매체에서 12월이 되면 성탄절을 중요한 축일로 소개하고 기독교인들의 행사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는 해방 이후에도 이어졌고 성탄절을 공휴일로 정한 미군정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아 오고 있다. 또한 1945년 9월부터 1982년 1월까지 행해진 야간통행금지가 12월 24일 성탄절 이브에는 해제되었다. 성탄절이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날로 인식되면서 종교와 관계없이 한해를 마감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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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
연말이면 곳곳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가 세워져 도심을 밝혀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집 뜰이나 방에 장식하는 나무다. 상록 침엽수를 집안이나 야외 등에 설치하고는 전등과 금과 은색의 장식품 등으로 꾸민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종교를 불문하고 연말과 크리스마스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치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성탄에 널리 유행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관습은 고대 ‘애굽’에서의 동지제(冬至祭) 때의 나뭇가지 장식, ‘로마’ 축제 행렬에서의 촛불을 단 월계수 가지 장식 등 옛날의 성목(聖木) 숭배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종교학대 사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리스마스의 풍습으로서 그리스도교 세계를 비롯해 세계에 퍼져있는데, 그 기원은 유럽에서도 결코 오래되지 않았다. 독일 문화권에서 일어났다고 하며, 현재 알려진 가장 오래된 예는 16세기 초의 L. 크라나하(아버지)의 동판화에 그려진 것이다. 1605년 스트라스부르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1605년의 알자스 지방의 여행기에는 슈트라스부르크(현, 스트라스부르)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색종이로 만든 장미꽃이나 사과, 설탕 등을 장식한 나무를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독일 각지에서는 옛날부터 동지나 신년에 생명력의 상징인 상록수의 가지를 창이나 천정에 장식하는 풍습이 있으며, 또한 트리에 장식된 음식물이나 등에도 풍요의 기원이나 악마방지의 의미가 있다. 즉, 그리스도교와 게르만 고래의 신년이나 수확제의 행사가 결부되어서 탄생한 것이다. 17세기 중엽에는 독일 궁정의 습관으로서 도입되어, 19세기에는 부유한 시민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확산되었다. 영국에는 하노버가를 통해서 전해지고, 빅토리아 왕조시대에 일반화되었다고 한다.
흔히 ‘크리스마스 트리’로 전나무를 사용하게 된데는 전설이 있다. 8세기경 독일에 파견된 선교사 ‘오딘’은 신성하다는 떡갈나무에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야만적 풍습을 중지시키기 위해 옆의 전나무를 가리키며 “이 나무 가지를 가지고 집에 돌아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라”고 설교한데서부터 비롯됐다는 것이다.
또한 종교 개혁자인 마르틴 루터가 크리스마스 이브 밤 중에 숲속을 산책하다 영롱한 달빛이 소복하게 눈이 쌓인 전나무를 보고 이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전나무 하나를 집으로 가져왔고, 전나무에 눈 모양의 솜과 빛을 발하는 리본과 촛불을 장식한 것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시작이라고 전해지기도 한다.

‘크리스마스’는 왜 12월 25일일까?
‘크리스마스’의 날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12월 25일 설은 고대 "로마"에서 지키던 동지날을 채택한데서 비롯됐다. 당시 ‘로마’의 이교도들은 동지절(12월 24일 - 다음해 1월 6일)을 하나의 대축제적인 명절로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고대 교회의 ‘로마’ 주교는 기독교가 이교도들을 정복했다는 의미에서 이교의 축제일인 동지를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채택했다.
크리스마스를 교회가 교리적으로 지키기 시작한 것은 4세기 후반부터로 알려져 있다. 고대 로마 교회에서 기원한 크리스마스를 지키기 시작한 년대에 대해서는 335년설과 354년설이 맞서있다. ‘성탄일’은 그 후 동방 교회로 퍼져나가 콘스탄티노롤리스(379년), 카파도기아(382년) 등에서 지키기 시작했고 교회력의 기원이 되었으며 현재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시력 기원의 시원이 되었다. 로마의 액시그누스(500-544)가 533년 부활절 표를 작성할 때 계산한 데서 비롯된 시력기원의 기점인 ‘그리스도의 탄생’은 실제로는 현재보다 4년이 앞당겨진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탄생 년도나 날자의 기록이 전혀 없다.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정한 최고(最古)의 기록이라는 안디옥 주교의 데오필로스 기록(175-183)도 학자들 간에는 위작(僞作)이라고 단정되고 있다. 그리스도와 미사가 합쳐 구성된 용어인 ‘크리스마스’ 사건에 관한 성경적 근거로는 ‘마태복음 제 1장’과 ‘누가복음 제 2장’을 들 수 있다.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처녀 탄생은 천사의 고지, 이상한 별의 출현, 베들레헴의 말 구유까지 박사들을 인도한 빛 등은 그리스도가 인간이 된 비밀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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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으로 들어온 ‘산타클로스’, 양말 속에 선물을
산타클로스(Santa Claus) 라는 말은 270년 소아시아 지방 리키아의 파타라시에서 출생한 세인트(성)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그는 자선심이 지극히 많았던 사람으로 후에 미라의 대주교(大主敎)가 되어,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는데, 그의 생전의 이런 자선행위에서 유래, 산타클로스 이야기가 생겨났다고 한다.
산타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 준다는 전설로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이름이다.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상상의 인물이 되었으며, 산타클로스의 복장은 1931년 미국의 해돈 선드블롬이 코카콜라 광고에서 그린 그림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양말을 걸어두고 선물을 기다리기도 한다. 이 풍습은 4세기에 동로마 제국 소아시아(지금의 터키) 지역의 성 니콜라우스로부터 시작됐다. 어느 날 니콜라우스는 한 가난한 집의 세 딸이 지참금이 없어 결혼을 못 올리는 딱한 사연을 듣고, 몰래 그 집 굴뚝으로 금 주머니를 떨어뜨렸는데 이것이 벽난로에 걸어둔 양말 속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나누어 준다는 이야기는 미국에서 일반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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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순록’
반짝이는 붉은 코를 가진 루돌프는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끌고 하늘을 나는 사슴으로 크리스마스 아침까지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배달하는 임무를 완수한다. 루돌프 사슴 코의 가사는 로버트 메이가 1939년에 쓴 ‘빨간 코 사슴, 루돌프(Rudolph the Red-Nosed Reindeer)’라는 미국 동화에서 유래했다.
동화속에서 로버트 메이의 아내는 암 투병 중이라 매일 병상에 누워 있었고, 이런 엄마 때문에 어린 딸 바바라는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고 상처를 입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버지 메이는 자신의 어릴 적 경험을 바탕으로 반짝거리는 빨간 코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던 루돌프 사슴이 결국 그 빨간 코 덕분에 안개 낀 성탄절 날 산타가 썰매를 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친구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는 이 이야기를 통해 딸에게 용기와 자긍심을 심어 주고자 했다. 즉, 남들과 다른 것은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특별하다는 것이며, 이 후 노래 ‘루돌프 사슴코’로 불리곤 한다.
이렇게 성탄 전날 밤에 착한 아이들(good children)의 집에 선물을 가져다주는 전설 속의 산타할아버지는 이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다닌다. 그러나 캐럴에 나오는 루돌프는 사슴이 아닌 바로 ‘순록’이다. 반짝이는 빨간 코를 가진 루돌프는 산타의 9번째 순록으로도 알려져 있다. 순록은 사슴과는 달리 암수 모두 뿔이 있다.
한편 ‘크리스마스 캐럴(carol)’은 14세기 종교가곡 형식으로 나타났으며,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축하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듣는 음악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북치는 소년, 창밖을 보라, 울면 안돼(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루돌프 사슴코(Rudolph the Red-Nosed Reindeer), 징글벨, 징글벨 락,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 저 들 밖에 한밤중에(The First Noel),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소나무야(O Tannenbaum), O Holy Night, The Twelve Days of Christmas와 같은 노래가 있다.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 nhy@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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