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21일 오전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기자회견 발표가 있었다. 이날 안 의원 기자회견장에는 최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문병호ㆍ유성엽ㆍ황주홍ㆍ김동철 의원들도 배석했다. 안철수 의원은 "청산해야 할 사람들과는 연대하지 않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미 국민들이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고 요구했다"며 "혁신을 거부한 세력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이날 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김창수(60) 전 국회의원을 포함한 국회의원 등 6명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제1야당의 무능과 무사안일이 정치를 희화화하고 비정상화하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수권 정당인 안철수 신당으로 합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태환·이정현 광주시의원과 5명의 구의원, 당직자 등 202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는 김 의원의 고뇌에 찬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선호 의원과 장세환 의원, 박주선 의원, 조경태 의원 등이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탈당한 천정배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야당내의 분열은 점점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야당 내 비주류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으로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비주류의 좌장 격인 김한길 의원과 박영선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의 움직임이 새정치민주연합 분열의 또다른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안철수 의원의 창당 이후에는 안 의원에게 마음의 빚을 진 박원순 서울시장도 선택의 순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한편 안철수 의원 창당 소식에 반응하지 않는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낡은 껍데기를 벗겨내는 고통을 감내해야 새살이 돋는다. 혁신과 단합을 포기할 수 없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고 옳은 길로 가야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며 정면돌파 방침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비주류 뿐 아니라 야권 표분산에 민감한 수도권 의원들도 총선체제 관련 인선 중단을 문 대표에게 촉구하는 등 내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계속된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갈등과 인재출혈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측은 결속력을 다져가고 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은 19대 총선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인사들의 입당 또는 재입당을 신청한 14명에 복당을 승인하며 인재수혈에 나섰다.
복당이 승인된 이들은 서중현 전 대구 서구청장(대구 서구), 김충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장(대구 북구을), 허명환 중앙공무원연수원 객원교수와 이찬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상 포항 북구),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정종복 전 의원(이상 경주),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경북 영천), 임인배 전 의원(경북 김천), 김성조 전 의원(경북 구미갑), 이재웅 전 경북도지사 비서실장과 김연호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법률지원단 부단장(이상 구미을)이다. 또 조용수 전 울산 중구청장과 최병훈 전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정책자문위원(포천·연천), 강석우 국회부의장실 비서실장(통영시고성군)도 재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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