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편집국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일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노동개혁'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번 달 진행될 정치현안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위가 ‘노동개혁’으로 20.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경제활성화법 통과’(17.7%)가 2위, ‘선거제도 개혁’(14.8%)이 3위, ‘추석 이산가족 상봉’(10.8%)이 4위, ‘경제민주화법 통과’(9.5%)가 5위, 6위는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7.8%)으로 꼽혔다. ‘잘 모름’은 11.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26.8%), 경기·인천(26.5%)에서는 ‘노동개혁’이 1위로 꼽혔고, 부산·경남·울산(21.6%), 대구·경북(15.0%)에서는 ‘경제활성화법 통과’가, 광주·전라에서는 ‘선거제도 개혁’(29.9%)이,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경제민주화법 통과’(20.6%)가 각각 1위의 관심도를 보였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20대(26.0%), 40대(23.5%), 50대(21.4%)에서는 ‘노동개혁’이 1위로 꼽혔고, 30대에서는 ‘경제활성화법 통과’(25.0%)가,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21.2%)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연령대는 60대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18.4%)과 새정치연합 지지층(22.4%)에서는 ‘노동개혁’이, 무당층(25.0%)에서는 ‘경제활성화법 통과’가 1위로 꼽혔으며,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25.7%)은 ‘노동개혁’에, 보수층(20.3%)과 중도층(23.2%)은 ‘경제활성화법 통과’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됐으며,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항일(抗日)전쟁ㆍ반(反) 파시스트 전쟁승리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 기간 동안 전승절 기념행사뿐 아니라 열병식에도 참석키로 하면서, 한국과 중국은 기존의 경제 협력에서 정치, 안보 분야로까지 협력이 확대하는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6번째로 개최되는 두 정상의 이번 만남에서는 대북문제,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치 경제현안 등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전승절 전날인 2일 개최되는 한중 정상 회담의 의제에도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의 부정적 시선과 외교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승절 및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에 대해 급변하고 있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판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한반도 화해기류가 조성된 상황에서 중국을 지렛대로 북한문제와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풀고자 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전승절과 함께 열병식에도 우리 군 대표단 3명을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의 전승 기념행사와 군사 퍼레이드에 우리 군 대표단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난하고, 박 대통령을 구한말 일본 낭인들에 의해 암살된 명성황후에 빗대는 등 일본 언론에 대해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 일본의 왜곡된 심리를 드러냈다', '우스꽝스럽다. 자꾸 스스로 추해지지 말라'며 중국 언론도 거센 독설로 맞섰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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