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국민연금이 10일 오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분수령이 될 내부 투자위원회를 개최해 양사 합병의 찬·반 입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이번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 오는 17일 열릴 주주총회까지 이날 결정 내용을 비공개하기로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찬성 결정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고있다.

국민연금은 SK와 SK C&C 합병 때와 달리 학자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내린 결단이었다.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이 주재하고 기금운용본부 리스크관리센터장, 운용전략실·운용지원실·주식운용실 실장 등 내부 인사 12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4시간 가까지 이어졌다.

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는 "오늘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 회의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결정했다"며 "의사결정의 세부 내용은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물산의 주주총회 이후에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도 "신중하게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렸다"며 "민감한 사안인데다 결정 내용에 따른 파급력도 커서 주총 때까지 찬반 여부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은 제일모직 주식의 5%인 680만주와 삼성물산 주식 11%인 천8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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