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통해 화학사고 예방·대응”
“협업 통해 화학사고 예방·대응”
  • 편집국
  • 승인 2014.01.16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찬우 안전행정부 제1차관(오른쪽 두번째)과 정연만 환경부 제1차관(세번째) 등 구미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 개소식 참석자들이 화학방재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2012년 9월 경북 구미산업단지 내 한 화공업체에서 불산 탱크에 호스 연결 작업을 하던 근로자의 실수로 불산가스가 터져 나왔다. 당시 구미에는 화학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특수화학분석 차량이 없었다. 인천에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차량이 구미로 출동하는 데만 꼬박 하루가 걸렸다. 이 때문에 초기 사고원인 규명이 늦어져 정확한 피해 범위를 예측하지 못해 2차 피해가 확대됐다.

정부가 부처간 긴밀한 협업으로 이 같은 화학사고를 예방·대응할 수 있는 체계 수립에 나섰다. 예기치 못한 화학사고로 인한 농산물·토양의 오염 피해를 줄이고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또 사고가 났을 때 즉각적인 대처로 2차 피해 확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행정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부, 소방방재청 등 6개 부처는 지난해 12월 5일 구미산업단지에서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를 열었다. 개소식에서는 화학사고 대응 합동 시범훈련도 열렸다. 화학재난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시연회 등에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6개 부처는 구미를 시작으로 1월 말까지 울산, 여수, 익산, 서산, 시화 등 전국 6개 산업단지에 각각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들도 센터 설치에 참여한다. 정부 3.0 구현을 위한 협업조직으로 합동방재센터를 마련, 범정부적인 화학재난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6개 부처는 6개 산단을 중심으로 전국을 6개 권역으로 구분한 후 센터별(각 센터는 5개 팀, 40명 인력) 관할구역 지정관리에 들어간다. 각 센터는 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에 분산된 화학재난대응 인력·예산·시스템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원스톱으로 국민안전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각 센터는 관할구역 내 화학사업장에 대한 합동 실태점검에 나서는 한편 화학사고 발생 시엔 통합적으로 현장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그간 각 부처는 화학사업장에 대한 실태점검을 소관법령에 따라 개별적으로 실시해 하나의 화학사업장에 연간 10차례 이상 시행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화학재난 기관연계 본격화… 과학적 피해범위 예측

산단 내 한 기업 관계자는 “평상시 많은 기관에서 점검을 나와 일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며 “그렇다고 사고가 났을 때 의존할 만한 기관도 잘 찾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전담기관이 생기면서 단번에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원스톱으로 화학사고 예방·대응 서비스를 제공하면 기존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화학재난 대응정보시스템(CARIS)의 기관 연계를 본격화한다. 화학사업장의 취급 물질 정보와 실시간 기상 정보가 공유되면서 사고 발생 시 과학적인 피해범위 예측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불산사고 피해지역의 한 주민은 “정부에서 화학사고 담당기구들을 한곳에 모아 집중 관리한다니 안심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