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사업자금으로 고민하고 있는 건축업자에게 접근한 뒤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해 건설 중장비와 대출금, 통장까지 가로챈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급전이 필요한 실내건축업자를 차량에 태우고 다니며 크레인과 이를 이용해 받은 대출금 등 1억여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특수강도 등)로 조직폭력배 조모(3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이모(3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씨 등은 지난달 5일께 실내건축업체 사장 김모(34)씨를 둔기로 폭행 한 뒤 7000만원 상당의 크레인과 크레인 담보 대출금 12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 등은 또 김씨가 다른 동업자와 갈등을 겪고 있는 점을 이용해 대신 합의를 해주겠다고 속여 합의금 명목으로 받은 2700만원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조씨 등은 후배와 친분이 있는 김씨가 사업자금 문제로 급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접근해 돈을 빌려 줄 것처럼 속여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보복이 두려워 모텔로 피신해 있는 김씨를 찾아내 도망가지 못하도록 1개월동안 차량에 태워 함께 움직였으며 김씨의 통장의 비밀번호가 까지 알아내 공사대금 250만원까지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 등은 김씨 등을 사우나로 불러내 온몸에 새겨진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후 종적을 감춘 공범 김모(34)씨를 추적하는 한편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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