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 남희영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흑산도에 살던 노랑턱멧새 1마리가 중국 헤이룽장성 부근에서 발견된 사실을 중국임업과학연구원'으로부터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2009년 11월 가락지를 부착한 이 새는 4개월 후 흑산도에서 북쪽으로 1200km 떨어진 헤이룽장성에서 발견됐다. 흑산도에서 월동을 하고 번식을 위해 중국 헤이룽장성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공단측은 설명했다.
노랑턱멧새는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폭넓게 사는 대표적인 텃새로 일부는 철새처럼 중국 남동부와 대만에서 한국을 경유해 중국 북동부 사이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철새연구센터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새가 해외에서 발견된 사례는 2008년 10월 바다직박구리(대만), 2010년 5월 검은지빠귀(일본), 2014년 9월 바다직박구리(대만)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노랑턱멧새가 중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 관계자는 "텃새로 알려진 노랑턱멧새의 일부가 철새처럼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한국과 중국의 서식지 공동보전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향후 중국 측과의 적극적인 환경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보호지역 관리에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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