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 김미주 기자]우윤근 원내대표와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 취임 2주년 평가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난공불락이라고 여겼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대로 급락했다"며 "국민들의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는 '비판'의 수준을 넘어 '절망과 포기'단계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먼저 "집권 1, 2년차 국정비전과 국정과제를 제시하고 국민의 지지를 획득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불법대선 개입사건에 대한 은폐, 종북 몰이 광풍, 공안통치 부활 등에 국정 동력을 총동원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인수위 때부터 지적됐던 '수첩인사', '부실인사', '편중인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엔 비선실세 논란 등 인사파탄으로 국정혼란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단 한명의 국민도 구조하지 못하는 무능함의 극치를 보여주며 국민신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연말정산 파동과 증세 없는 복지 논란 등과 관련해 "부자감세와 용도 폐기된 낙수효과에 기댄 재벌 및 대기업 위주의 성장 전략 고수로 3년 연속 세수결손, 국가채무 급증 등 나라재정은 구멍 났으며, 사회양극화는 날로 심화됐다"며 "실현 불가능한 '증세 없는 복지' 고수로 기초연금, 국가책임보육, 고교무상교육, 4대 중증질환 진료비 100% 국가보장 등 국민과 약속했던 복지 공약도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남북문제에 대해서 "말로는 '통일대박'을 외치면서 장밋빛 구상을 펼치지만, 현실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첫발조차 떼지 못 할 정도로 남북대결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의 불법 정치 개입, 구타·가혹 행위 만연, 군인사 왜곡 등 군 기강이 총체적으로 해이해져 거꾸로 국민이 군을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박근혜정부의 상징적인 정책인 '창조경제'와 관련해서는 "역대정권이 추진했던 정책을 명칭만 바꿔 재포장한 것에 불과하며, 전략 및 실천방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을 얻는데 실패한 깡통계좌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제일 경제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오직 국민의 편에 서서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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