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STX 뇌물'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구속영장 방침
합수단, 'STX 뇌물'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 구속영장 방침
  • 편집국
  • 승인 2015.01.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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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 편집국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30일 STX그룹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옥근(63·해사 29기) 전 해군 참모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정 전 총장은 지난 2008년 고속함 및 차기 호위함 수주 등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STX조선해양과 STX엔진 등으로부터 장남(38)이 대주주로 있는 요트앤컴퍼니를 통해 7억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은 2008년 10월 건군 60주년 기념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의 부대행사 일환으로 요트앤컴퍼니가 개최했던 요트 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당시 STX 계열사들은 광고비 명목으로 정 전 총장의 장남이 설립한 요트앤컴퍼니에 총 7억7000만원을 제공했다.

합수단은 STX계열사의 후원금을 정 전 총장을 겨냥한 대가성 있는 뇌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강덕수(65·수감 중) 전 STX그룹 회장이 STX 사외이사를 지낸 윤연(67·해사 25기) 전 해군작전사령관을 통해 정 전 총장의 아들에게 요트대회 광고비 명목으로 돈을 전달했고, 이 돈이 다시 정 전 총장에게 유입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합수단은 선박과 관련한 부분은 STX조선해양이, 선박 엔진에 관련된 부분은 STX엔진에서 각각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7억7000만원 중 일부가 요트행사 집행비로 지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나머지 자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STX측 후원금이 정 전 총장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단서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은 합수단 조사에서 STX측이 장남이 개최한 요트대회 행사를 후원하는 과정에 본인이 간여한 사실이 없고 광고비를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정 전 총장에 대한 조사내용을 토대로 이날 밤 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상당 부분이 진술로 나왔고, 정 전 총장 아들은 정 전 총장과 부자지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석방했다"며 "석방했지만 수사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 결과 정 전 총장이 자금을 먼저 요구한 점이 드러났다"며 "자금이 정 전 총장에게 일부 흘러들어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29일 오후 자택에서 정 전 총장을 체포했다. 지난 28일 체포된 정 전 총장의 장남과 윤 전 해군작전사령관, 요트앤컴퍼니 공동대표 A씨는 이날 새벽 석방했다.
 


[뉴스토피아 = 편집국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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