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상지대학교는 정대화 교수의 부당한 파면결정을 철회하고 김문기를 파면하라!
[성명서] 상지대학교는 정대화 교수의 부당한 파면결정을 철회하고 김문기를 파면하라!
  • 전국교수노동조합
  • 승인 2014.12.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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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관련 이미지 ⓒ 뉴스토피아 DB

[뉴스토피아 = 전국교수노동조합] 지난 8월, 사학비리를 대표하는 인물인 김문기가 상지대학교 총장으로 대학에 복귀했다. 상지대학교 교수, 학생은 물론 언론과 교육부까지 나서 김문기의 총장 취임을 반대하였다. 

교육부는 김문기가 중심이 되어 제출한 상지학원과 상지대학교 정상화 방안에 대해 "대학 운영 정상화를 위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특별감사를 진행하였다. 이후 3주 동안 진행되었던 교육부의 상지대 특별 감사가 지난 목요일인 12월 11일 마감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감사가 끝난 직후인 12월 15일 이루어진 상지대 이사회에서 발생되었다. 교육부 감사가 끝나자마자 소위 상지대 이사회에서 긴급결정권이라는 명목 아래 김문기 측은 사학비리 척결투쟁과 상지대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정대화 교수의 파면을 결정했다. 그것도 본인의 소명절차도 주어지지 않은 명백한 불법적인 행위를 통해서였다. 소명절차가 없는 징계는 명백히 불법이지만, 그보다 더 한심하고 기가 찬 사실은 해당 이사회의 자격 문제이다. 현재 상지대 이사회 이사는 1인을 빼면 모두 임기만료인 상태라는 것이다. 즉 이사가 아닌 이들이 모여 권한도 없이 긴급결정권이라는 명목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문을 걸어 잠그고 정대화 교수의 소명절차도 무시한 채 파면을 결정한 것이다. 

교육부 감사를 마치자마자, 감사결과를 기다리지도 않고 자격없는 이들이 모여 진행한 15일 이사회는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 이는 교육부에서도 반려된 수준의 상지대 정상화 계획을 계획이랍시고 내놓고, 대외적으로 상지대학교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던 김문기의 의식수준과 대내외적으로 벼랑 끝에 몰린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김문기는 지난 10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상지학원은 내 영혼과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수사적 표현이라 해도 우리는 그의 말에 심하게 우려한다. 그가 말한 자신의 영혼이란 현재 어떤 모습일까? 자신의 복귀 이후 상지대의 민주적이고 정상적인 운영을 요구하는 학생회와 교수협의회에 대한 탄압과 감시로 대표되는 불법과 폭력, 전횡으로 짓밟히고 교육부의 특별감사까지 받고 있는 상지학원의 현 상황을 말하는 것인가? 

정대화 교수의 파면결정은 명백히 부당하고 절차적으로도 부적절한 결정이다. 김문기는 상지대의 오늘의 사태에 원인을 제공한 비리의 당사자이며 책임자다. 그런데도 상지대 사태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고 교수협의회와 학생회에 대한 탄압과 감시에만 몰두하고 있는 김문기는 대학의 정상화보다는 자신의 재단 복귀에만 목표를 두고 있음이 명확하다. 

전국교수노동조합은 정대화 교수 파면은 절차부터 시작해 명백히 부당한 징계이며, 상지대학교의 민주화를 짓밟는 폭압임을 김문기 측에 경고하는 바이다. 김문기는 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상지대 총장에서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임기를 넘겨 자격을 잃은 이사회는 즉각 해체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하여 학교를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부는 지난 주까지 진행되었던 특별감사를 과거 솜방망이식 처벌이 아닌 엄중하고 공정한 내용으로 판단해 결과를 발표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상지대학교의 문제는 단순히 상지대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 대학교의 80%를 차지하는 우리 사학의 문제이다. 전국교수노동조합은 사학재단의 비리와 전횡에 맞서 상지대학교 교수협의회의 투쟁에 지지하고 연대할 것이다. 

[뉴스토피아 = 전국교수노동조합 / nwtopia@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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